342 개의 글  / 전체 18 페이지  로그인  
강북삼성병원 의사 휴게실된 백범암살 현장 경교장 / 월간 '말' 1999년 4월호
경교장  2004-01-25 15:12:43

Point : 7950

조회 :1,351


올해는 김구 선생 서거 50돌이 되는 해다.
그러나 백범이 안두희의 흉탄에 쓰러져 절명한  경교장이 어디 있는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서울 종로구 평동 108번지에 위치한 경교장은 현재 삼성그룹의 소유인 강북삼성병원 현관으로 사용되고 있고, 백범이 최후를 맞았던 2층 서재는 이 병원 의사 휴게실이 되었다.
이 건물은 원래 1938년 광산 거부 최창학이 지은 것으로 백범 귀국에 맞춰 최씨가 백범이 사용하도록 기증한 것이다.
경교장은 그후 파란의 해방정국에서 임시정부 공관으로 역할을 했고, 1948년 4월19일 백범이 반공학생들의 시위 속에 남북협상을 위해 길을 떠난 곳도 바로 이곳이다.
49년 6월26일 백범 서거후 기증자 최창학은 경교장에 대한 자신의 소유권을 회복했고. 이는 결국 68년 삼성그룹으로 넘어갔다. 삼성측은 96년 경교장을 헐고 병원신축을 추진하려다 여론의 저항에 부딪혀 주춤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 97년 3월 17일 백범사상실천운동연합 김인수 위원장 등 뜻있는 인사들이 국회에 '경교장 복원과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에 관한 청원'을 냈다.
그러나 한 해가 지난 현재까지도 이것은 청원심사 소위원회에서 여전히 '검토 중'이다. 김 위원장은 "삼성의 영향력이 결정적인 걸림돌"이라고 토로했다.
   이승만의 사저였던 종로구 이화동에 자리한 이화장(이승만의 양자 이인수 소유)은 지난 82년 일찌감치 서울시 기념물 6호로 지정되었다. 이화장은 동상건립과 내부 손질을 거쳐 현재 유품 수천 점이 전시된 기념관이 되어 서울시 재원으로 관리되고 있다. 백범의 선혈이 스민 경교장의 현주소와는 너무나 대비되는 모습이다.



  목록보기


Copyright 1999-2020 Zeroboard / skin by f2plus